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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친환경농업 육성, 자연생태계 되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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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친환경농업 육성, 자연생태계 되살려

철새 개체수 영산호 70%, 해남 고천암 57% 각각 증가

전남도의 본격적인 친환경농업육성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점차 늘어나면서 전남지역 들판의 자연생태계도 되살아나고 있다. 논주변 수로에서 삼태기로 훑어보면 우렁이 등 많이 올라온다 2일 도에 따르면 매년 도내 친환경농산물인증 면적이 대폭 증가하면서 2005년도 농협과 일반시판상에서 판매한 농약은 4269톤으로 전년도 공급량 4773톤보다 10.6%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농약사용량 감소로 논에는 새들이 좋아하는 각종 미생물과 우렁이, 미꾸라지 등이 늘어나고 예전에 주변에서 자취를 감췄던 청동오리와 백로 같은 새들도 다시 돌아오는 등 개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나주시 세지면 참게쌀작목반 이문오(61세)씨는 “5년여 동안 친환경농업의 일환인 참게농법을 실천해 온 논에서 최근 미꾸라지와 우렁이를 비롯해 논 주변 들녘에서도 메뚜기 등 다양한 곤충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68년 7월 천연기념물 211호로 지정된 무안군 무안읍 용월리 여름철새 번식지 인근에서 10여ha의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 벼를 재배하고 있는 ‘약곡친환경쌀작목’ 대표 정한수(52세)씨도 마찬가지이다. 정 씨는 2005년부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시범마을로 시작, 쌀겨와 우렁이 농법 등을 실천해 왔다. 정 씨는 “논주변 강가와 들녘에 새들이 좋아하는 우렁이와 메뚜기, 여치 등과 같은 곤충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철새의 개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도 들녘에는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 다양한 여름철새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새의 경우도 전남지역의 대표적인 도래지(번식지)인 고천암호에서는 2005년도에는 개체수가 13만 7천여마리로 전년도 8만 7천여마리보다 57%, 영산호의 경우는 8만 5천여마리로 전년도 5만여마리보다 70%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두표 호남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친환경농업은 농경지의 생태계를 건전한 습지생태계로 되돌려 놓음으로써 정상적인 먹이사슬이 형성돼 백로와 같은 여름철새 뿐만 아니라 오리, 기러기 같은 겨울철새들도 많은 수가 날아와 채식지로 이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모내기 준비를 위해 경운작업시 왜가리 등 많은 새가 날아온 모습 또, 이 교수는 “최근에는 천연기념물인 뜸부기와 호사도요 같은 희귀조류도 논에서 번식하는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임영주 전남도 농정국장은 “친환경농업의 필요성에 대한 지역민의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이 줄고 있다”며 “생태계를 살리고 소비자들에게 안전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생명식품생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09년까지 전체 경지면적 32만7천ha의 30%(9만8천ha)까지 친환경농업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이를 통해 자연생태계복원이 가속화되면서 철새 개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